2025년 5월, 중국이 구급 드론을 이용한 부상자 이송 훈련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가 다시 한 번 eVTOL(전기 수직이착륙기)에 주목하고 있다. 이 기술은 말 그대로 “하늘을 나는 자동차”로, 미래 도시의 교통 체증을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. 특히 미국과 한국은 eVTOL 상용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국가 중 하나로, 실증비행과 제도정비를 병행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.
그렇다면 현재 eVTOL의 상용화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?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어디이며, 이 산업이 창출할 수익성과 실제 수익 모델은 어떤 모습일까?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 이 산업은 과연 매력적인 시장일까?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질문들에 대한 깊이 있는 답을 찾아보자.
eVTOL 상용화, 어디까지 왔나?
현재 eVTOL은 ‘상용화 직전 단계’다. 미국 FAA와 유럽 EASA는 2025년을 첫 상용 인증 목표로 설정했고, Joby Aviation(미국), Volocopter(독일), EHang(중국) 등은 활발한 시험비행과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.
중국 EHang은 세계 최초로 형식증명을 획득하고 유료 관광 비행까지 운영 중이며, 최근엔 응급 이송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. 미국 Joby Aviation은 공군 납품을 통해 초기 매출을 달성했고, 2025년 미국 대도시에서의 에어택시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. 한국도 ‘K-UAM 그랜드챌린지’를 통해 실증비행을 마쳤으며, 김포-서울 간 노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.
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
대표적인 글로벌 eVTOL 기업들은 다음과 같다:
- Joby Aviation (미국): FAA 인증 진행 중. 도요타, SKT, 미국 공군 등과 파트너십 체결.
- Archer Aviation (미국): 유나이티드항공과 제휴. 도시 간 단거리 항공 모빌리티 특화.
- Volocopter (독일):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도심 운항 시범 예정.
- EHang (중국): 유일하게 정부 인증을 모두 획득, 상용 비행 진행 중.
- Lilium (독일): 고속 장거리 이동 특화 기체 개발.
이들은 현재 다양한 설계 철학과 운용 모델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 중이며, 2025~2026년 사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.
시장 규모와 수익성 전망
🌍 글로벌 시장 전망
eVTOL이 포함된 도심항공모빌리티(UAM) 시장은 2024년 약 15조 원에서 시작해 2030년 약 85조 원, 2040년에는 약 1,000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. Morgan Stanley 등 일부 기관은 최대 1조 달러 이상 시장으로 예상하고 있다.
🇰🇷 한국 시장 전망
한국은 2025년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3,000억 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. 정부는 2035년 전국 확대 및 자율 비행을 목표로 한다.
eVTOL은 어떻게 돈을 벌까?
제조 중심(B2B)
기체를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. 예: Lilium, Archer
서비스 중심(B2C)
기체를 보유하고 직접 승객을 태워 수익을 얻는 방식. 예: Joby Aviation, EHang
초기 수익 모델
- 군사·공공 부문 납품 (예: Joby → 미 공군)
- 관광 비행 (EHang → 광저우 관광)
- 화물 배송 (UPS 투자기업 Beta Technologies 등)
주의할 점: 대부분의 기업은 적자 상태이며, 손익분기점까지 5~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.
eVTOL 적용 분야
- 도심 에어택시 (UAM)
- 공항 ↔ 도심 항공 이동
- 응급 환자 이송 / 구급 드론
- 섬 지역·산악 지역 물류
- 도심 관광 / 항공 사진 촬영
- 군사용 수송 / 보안 감시
eVTOL 산업에 투자해도 될까?
투자자 입장에서 eVTOL은 고위험, 고수익 테마형 산업이다. 이 시장은 아직 현금흐름이 불확실한 초기 단계이며, 기술 리스크, 규제 리스크, 상용화 속도 리스크까지 내포하고 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이유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.
✅ 1. 미래 산업 선점
eVTOL은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니라 미래 도시 인프라의 핵심 기술이다. 자율주행차, 도심항공, 탄소중립이라는 거대 트렌드와 맞닿아 있어 장기적 메가테마 투자로 적합하다.
✅ 2. 정부 주도 산업
미국, 중국, 한국 등 정부 차원의 전략적 산업 육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, 국방·의료 분야까지 확장성이 높다. 이는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안전망을 제공한다.
✅ 3. 글로벌 기업들의 ‘빅딜’
- 도요타 → Joby Aviation에 약 9억 달러 투자
- SKT → Joby에 약 1억 달러 투자
- Stellantis(크라이슬러 모회사) → Archer 생산 협력
- 유나이티드항공 → Archer eVTOL 선주문
이처럼 세계 유수 기업들이 공동개발과 지분참여를 통해 미래 산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.
투자 시 고려해야 할 리스크
- 아직까지 실적 없음:
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매출과 이익이 없는 스타트업 단계. 회계적으로는 불안정하다. - 상용화 일정 지연 가능성:
인증 절차, 안전성 시험, 배터리 수명 등 변수로 상용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. - 지속적인 자금 소모:
볼로콥터·리일리움 등 일부 기업은 현금 부족으로 법정관리를 검토한 사례도 있음. - 기술적 장애:
기체 고도 유지, 고온·혹한 운용, 사이버보안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 많음.
추천 투자 전략
- 장기투자 관점 유지:
당장 수익이 나기 어렵기 때문에 5~10년을 내다보고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. - 분산 투자:
Joby, Archer, EHang 등 지역·비즈니스 모델별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완화에 효과적이다. - 모빌리티 ETF나 항공 ETF 활용:
ARK Invest의 Mobility 혁신 ETF나 미래 교통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노출할 수 있다. - 정부 파트너십 주목:
각국 정부 또는 공군과 직접 계약을 체결한 기업 중심으로 주목하자. 예: Joby – 미국 공군, EHang – 중국 민항총국
결론: 투자자에게 지금은 "탐색과 선점"의 시간
eVTOL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테마는 아니지만, 10년 후 ‘하늘길’ 시장을 장악할 기업을 지금 선점하는 것이 핵심이다.
2025~2026년은 상용화의 문턱이 열리는 시점이고,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선도 기업 몇 곳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.
지금 투자하는 사람만이 하늘을 나는 시대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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